[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1일 예고 기간 보다 앞서 ‘군사정찰위성’을 기습 발사했다. 지난 8월 24일 재발사에 실패한 지 89일 만의 3차 발사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밤 10시 47분께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이날 밤 10:43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해 백령도 및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오는 22일 0시부터 30일 자정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바 있다. 북한이 예고 기간보다 앞당겨 기습 발사를 한 것은 발사장 인근 기상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밝힌 위성 발사체 잔해물 낙하 예상 지점은 북한 남서쪽의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이다. 이는 지난 5월 1차 발사와 8월 2차 발사 당시 잔해물 낙하지점으로 발표한 장소와 동일하다. 군은 북한이 위성 발사 예고 이후 해상에 북한 발사체 탐지와 추적이 가능한 이지스 구축함을 배치하는 등 감시 태세를 강화했다. 낙하물 인양에도 나설 계획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국·일본과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