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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당대표 출마 안한다…“당 분열 막고자 불출마”(종합)
이데일리13일 전
[이데일리 김기덕 이유림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에 불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차기 당 대표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나 전 의원이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차기 전당대회에 뛰어든 당권 주자들 간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장문을 통해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당대표 선거 출마를) 용감하게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불출마 입장문에서 당원, 정권 교체, 윤석열 정부를 강조하며 본인은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우리 당원과 국민은 의회에서,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의 광장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 탄생의 물줄기를 열었다”면서 “제가 그 역사적 대장정을 국민, 당원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무한한 영광이자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의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함과 동시에 극도로 혼란스럽고, 국민들께 정말 안 좋은 모습으로 비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솔로몬 재판의 엄마 심정으로 제가 그만두기로 했다”고 불출마 사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다. 대한민국 정통 보수 정당의 명예를 지켜내겠다”며 “건강한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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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나 전 의원은 불출마는 결국 윤심(윤석열대통령 의중)에 굴복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그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직에서 물러나는 과정에서 용산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의 십자 포화를 맞으며 반윤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갈등 상황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저출산 부위원장직은 비상근이고 기후환경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이라며 “당내 장관급이라 자꾸 말하는데 사실은 여러 다른 직을 겸할 수 있었으며, 그래서 당원으로서 역할을 또 해야만 하는 위치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당 초선 의원들이 나 전 의원에 대해 비판 성명서를 낸 것에 대해서는 “(초선 의원들의) 처지는 이해한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기현, 안철수 의원 등을 지지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선 “불출마 결정을 하는데 있어 어떤 후보나 다른 세력의 요구나 압박에 의해 결정한 것은 아니었다”며 “앞으로 전당대회 있어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이 오는 2024년 4월 치러지는 차기 총선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나 전 의원 측근은 “오랜 고심을 하다 당의 화합과 본인의 정치생명을 고려해 출마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데다 당원들의 지지도 받고 있어 동작구에서 차기 총선 공천을 노려 5선 의원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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