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사법고시 하나 합격했다는 이유로 검사 갑질을 한다”며 ‘후진 장관’이라고 비판했다. 21일 송 전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까지 수많은 그런 증거 조작에 휘말려 있고 실제로 정말 전관예우와 돈 받고 후지게 인사 검증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송 전 대표는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보다 한술 더 뜨고 있다”며 “이미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었고 저는 윤석열 정권의 가장 큰 문제점이 권력을 사유화해서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지금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으로 문재인 대통령한테 임명되고 나서 사실상 정치 행보, 검찰총장이라는 직을 자신의 대통령 예비선거 운동으로 활용을 했다”며 “이것은 있을 수 없는 행위인데 꼭 닮아가지고 한 장관도 법무부 장관이라는 자리를 자신의 정치적인 선거운동으로 활용하고 있다. 거의 청출어람이다”고 했다. 송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한 장관이 그를 향해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비판한 데 따른 반응이다. 송 전 대표는 한 장관이 지난 17일 대구를 방문한 것을 두고서는 “정치적인 행보”라며 “대구를 총선 출마지 중 하나로 보고 사전 답사한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한다면 어디로 갈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송 전 대표는 “이 분은 아주 안전한 곳으로 갈 것으로 본다”며 “그래서 대구도 하나의 가능한 선택지로 사전 답사를 한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어 “거기 가서 3시간 동안이나 사진을 찍었다”며 “이 행보가 일국의 법무부 장관이냐. 거의 국민의힘 법률위원장 대변인 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