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눈 침침함을 비롯해서 안과 질환은 나이 든 어르신들께 생기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에는 젊은 인구에서도 노안이나 백내장, 안구 건조증 등의 여러 안과 질환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갑자기 안압이 높아져서 녹내장 진단을 받는 경우도 진료실에서 종종 보게 됩니다.

젊은 인구에서 안압 상승을 비롯하여 안과 질환이 늘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환경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우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면서 눈에 피로가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미세먼지나 자외선의 노출도 늘어났죠. 수면 시간 부족, 흡연과 음주도 눈 건강을 잃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안압은 얼마가 정상인가?

안압은 안구 안쪽에서 가해지는 압력으로 보통 정상적인 경우 평균 안압이 15mmHg 정도이며 자세나 복압,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하루에도 2~5mmHg 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상 안압의 범위를 10~20까지로 보고 안압이 20을 넘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양 눈의 안압 차이가 3을 넘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안압이 높아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

안압이 높아지면 느낄 수 있는 증상들이 있습니다. 눈이 무겁고 이물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눈이 자주 피로하다고 느끼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눈 주위가 묵직하고 아파집니다. 눈만이 아니라 머리 전체가 맑지 않고 무거운 느낌이 들 수도 있고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두통이 있을 때 구역감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좁아지고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안압이 높다고 해서 모두 녹내장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녹내장이 반드시 안압이 높아야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안압이 높으면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안압을 높이는 요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중 몇 가지에 해당하시나요?

안압을 높이는 체질적인 요인들

이외에도 체질적으로 안압을 높이는 요인들이 있습니다. 8체질에 따라 안압이 높아지는 원인이 달라지나 특히 눈은 오장육부 중 간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집니다. 그래서 간이 강한 목양 체질과 목음 체질은 간의 열이 눈으로 올라오지 않게 간에 열을 올리는 해물과 같은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반대로 간이 약한 금양 체질과 금음 체질은 오히려 간이 약해지면 시력이 떨어지고 시신경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간을 보하는 조개를 충분히 섭취하고 간을 피로하게 하는 음주와 과로를 삼가야 합니다.

신장이 약한 토양 체질과 토음 체질은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눈이 약해집니다. 신장 기능은 단백질의 과다 섭취, 과로, 약물 과다 복용 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습니다. 평소에 신장을 보하는 블루베리와 돼지고기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심장에 열이 많아지면 안압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맵고 자극적이고 뜨거운 음식을 피하고 카페인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수양 체질과 수음 체질은 소화력이 떨어지면 몸 전체의 혈액 순환이 저하됩니다. 그러면 눈으로 가는 혈액순환 양이 떨어지면서 눈이 약해지고 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따뜻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으면서 과식하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