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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통합 반대’ 혹한에도 모인 유치원 교사들 “즉각 철회”
이데일리13일 전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영하 10도에 달하는 혹한에도 유치원 교사들과 예비 유치원 교사들은 유보통합 저지를 위해 전국에서 모여 “유보통합 강제추진 반대”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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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치원 교사·예비 유치원 교사 등으로 구성된 ‘유보통합 강제추진 결사 반대연대’(반대연대)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유보통합 추진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날 주최 측 추산 700명이 모였다.

유보통합은 교육부가 관리하는 유아교육(어린이집)과 보건복지부 관할인 보육(어린이집) 업무를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통합에 필요한 과정을 거친 뒤 2025년부터 단계적 통합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97년부터 추진됐던 유보통합이 30년째 이뤄지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교사 통합’이 꼽힌다. 학점은행제 등을 통해 자격을 취득하는 어린이집 교사와 달리 유치원 교사는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거나 교육대학원에 진학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연대는 유보통합 추진을 진행하는 교육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육부와 장관은 교육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무엇을 하였는가”라며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고 보육만 남은 지금의 유보통합 강제추진을 규탄하기 위해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의 한 어린이집에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달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시민을 길러내는 교육 정책의 초점은 속도가 아니라 ‘신중함’이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관계자·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야 할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고 말했다. 유보통합의 일방적인 추진이 아니라 현 정책을 철회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뒤 로드맵을 제시하라는 것이 반대연대의 설명이다.

반대연대는 “유보통합 강제추진을 결사 반대하며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것을 맹렬히, 강렬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치원 교사들과 예비 유치원 교사들은 영하 10도의 혹한에도 대전·부산 등 전국에서 모였다. 이들은 ‘돌봄뿐인 교육정책, 유보통합 반대’, ‘교육현장 패싱, 유보통합 졸속행정 결사 반대’ 등의 팻말을 들고 혹한 속 1시간 가량 침묵 시위를 이어갔다.

반대연대의 집회를 시작으로 유치원 교사들의 유보통합 반대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유치원위원회 등은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유보통합 강행 교육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금 교육부가 해야 할 일은 성급한 유보통합 추진이 아닌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대책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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