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롯데, KIA에 불벼락

국민일보4달 전
thumbnail
KIA 타이거즈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회초 선취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적지’ 만원관중 앞에서 6회에만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앞서 주말시리즈에서 2연승을 달렸던 롯데 자이언츠는 불펜이 무너지며 위닝 시리즈(2승1패 이상)에 만족해야 했다.

KIA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6대 0 영봉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이의리는 5회까지 2안타와 볼넷 4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8개를 뽑아내며 시즌 5승(3패)을 챙겼다.

이날 양 팀 선발투수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타선을 틀어막으며 호투를 펼쳤다. KIA 선발 이의리는 특유의 날카로운 강속구를 선보이며 104개의 공을 뿌렸다. 1회엔 영점 조절이 어려운듯 볼넷 2개로 주자를 보내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2회부터는 흔들림 없이 삼진을 잡아내며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4회말 수비 실책으로 순식간에 2사 1, 3루 상황을 맞았지만 다음 타자 노진혁을 상대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0-0 침묵이 길어지던 6회초, KIA가 8개 안타로 6점을 몰아치면서 갑작스레 판도가 뒤집혔다. 선두타자 고종욱이 스타트를 끊었다. 중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쳐 2루에 안착한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연속 안타로 실점을 허용한 한현희는 무사 2루 상황에서 결국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롯데 불펜이 등판하자 KIA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최형우가 두 번째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더 냈다. 김선빈의 기습 번트 후 무사 1, 2루 상황이 만들어지자 롯데는 다시 한번 투수를 교체했다.

세 번째 투수 김도규가 마운드에 오른 뒤에도 KIA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우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4-0으로 더 달아났다. 이후 신범수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내달린 이우성이 김규성의 우측 적시타로 홈으로 들어오면서 한 점을 더 냈다. 이어 류지혁이 2루 주자 김규성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6점 차 리드를 가져갔다. 롯데는 네 번째 투수 윤명준을 내보내 간신히 불을 껐다.

추격 의지를 잃은 롯데는 KIA의 두 번째 투수 임기영의 호투에 묶여 무득점으로 침묵했고, 결국 승리를 내줬다. 타선이 이날 안타 4개로 빈타에 허덕인 것도 아쉬웠다. 이날 승리했다면 순위 상승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었지만 6회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무산됐다.

한편 롯데는 부산 홈구장에서 연이틀 만원 관중을 동원했다. 2023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5차례 매진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도 주말을 맞아 연이틀 매진을 달성했다. 전날 한화는 지난 2019년 6월 8일 LG 트윈스전 이후 4년 만에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댓글
로그인하고 댓글을 작성하세요
로그인
profile img
익명
아직 댓글이 없어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는건 어떠세요?
go to top
더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