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로 유명해진 베이커리

꿩지만춥지4달 전

지난 5월 24일 미국 코네티컷 주에 있는 한 베이커리에 흑곰이 등장해서 약 60개의 컵케이크와 코코넛 케잌을 해치웠다. 코네티컷에는 약 천에서 천2백마리의 흑곰이 살고 있다. 곰의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사람들과 대면하는 일이 더 많아 지고 있다고 한다. 흑곰 사건이 있은 후, 이 베이커리에서는 작은 곰 컵케잌를 만들어서 팔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 베이커리 주인의 페이스북 캡쳐]


이틀 후인 5월 26일에는 캐나다 뱅쿠버에서 한 20대 남자가 새벽 3시에 베이커리의 유리문을 깨부스고 컵케잌 6개를 훔쳐갔다. 그는 베이커리 앞 유리문을 부수고 그 사이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베이커리의 화장실을 사용한 후에는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가지고 와서 깨진 유리 조각을 쓸고, 가게에 있는 휴대폰으로 오렌지 썬글라스를 쓴 자신의 모습을 담은 셀피를 찍는 등 의아한 강도 행각을 벌였다. 그는 그 후 약 30달러에 해당하는6개의 초콜렛 샴페인 컵케잌을 냉장고에서 꺼내서 가져갔다.

그 후, 베이커리 주인은 오렌지 썬글라스 모양의 슈거 쿠키를 구워 초콜렛 샴페인 컵케잌 위에 놓고 “열정에 의한 범죄” 컵케잌이라고 써놓고 팔았다. 며칠 후 그 강도가 전화를 해 베이커리 주인과 통화를 하며 자신이 문 교체비용에 드는 850달러를 지불하겠다고 했고 주인에게 그의 오렌지 썬글라스를 선물로 주겠다고 했다. 결국 베이커리 주인은 경찰에게 이 강도를 체포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CNN 뉴스 사진 캡쳐]


이 강도 사건으로 베이커리는 장사가 더 잘되고 있다. 보통은 뱅쿠버 시민들에게만 팔고 있는데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단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컵케이크나 쿠키에 믿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까지 더해 진다면 정말 환상적인 맛이 나올 것 같다. 전화위복이라는 덕담을 너무나 훌륭하게 잘 소화한 두 베이커리 주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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