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원내 1석의 소수정당인 시대전환을 ‘흡수합당’하고, 김현준 전 국세청장 등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들도 영입한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9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에게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며 “조 의원이 비례대표라 (시대전환을)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의원직을 유지하는) 흡수합당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조 의원이 20일 오전 합당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열흘 전쯤 국민의힘 최고지도부한테 ‘시대전환이 합류해 중도실용 정당의 역할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며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체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합당의 법적 절차는 (마무리하는 데) 한달 내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대전환 창당을 주도한 조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이 당을 탈당해 시대전환으로 복귀했다. 또 야당이 추진한 ‘김건희 특검법’ 반대,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 법안 발의 등을 통해 국민의힘과 보조를 맞춰왔다.
국민의힘은 또 김현준 전 국세청장,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등 민주당 출신 인사와 민주당 탈당자 2천여명이 20일 입당한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은 문재인 정부 때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지냈다. 조 전 시장도 지난 정부 때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으나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 재난지원금 문제 등을 놓고 대립해왔고 지난해 4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2020년 총선 때 당내 경선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은 지 두 달 만인 지난달 사면·복권됐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