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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나도 국정조사 반대에 가까워... 고육지책으로 합의"
오마이뉴스1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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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언론이 쓸데없는 것을 가지고 편 가르기 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 표결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반대‧기권하거나 불참한 데 대해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24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안이 통과됐다. 조사 범위에 대검찰청을 포함할 것인지를 두고 막판까지 여야가 줄다리기를 벌였으나, 극적으로 합의를 이루면서 여당도 찬성 표결에 참여했다. 그러나 재석 254명 중 찬성은 220명이었다. 반대는 13표, 기권도 21표가 나왔다.

유기명 투표에서 공교롭게 '친윤(윤석열)'계 혹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이들의 이름이 다수 눈에 띄었다. 장제원 의원을 필두로 김기현·윤한홍·이용 의원 등은 반대했고, 유상범·박수영 의원 등은 기권에 표를 던졌다. 권성동·정점식·이철규 의원 등은 아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이번 국정조사를 향한 용산 대통령실의 불편한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왔다. 앞서 이진복 정무수석이 국회를 방문해 여당 의원들과 의견을 나눈 직후, 국민의힘이 대검찰청을 걸고 넘어지며 국정조사가 엎어질 뻔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혔다. 이후 2시간 넘는 의원총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반발이 나오자 예산안 처리 등의 이유를 들며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관련 기사: 가까스로 설득한 주호영... '마약만 조사'로 합의).

장제원 의원은 표결 이후 기자들로부터 반대 표결 이유를 질문 받자 "(국정조사에) 반대니까 (표걸도) 반대했다"라며 "할 이야기는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기현 의원은 "죽음을 자꾸 정쟁화해서 제2, 제3의 가해 행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서 반대했다"라고 밝혔다. 권성동 의원은 "(본회의장에) 늦게 와서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다"라며 역시 자세한 답을 피했다. 국회가 사회적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뜻을 모으는 자리였으나, 결과적으로 찝찝한 뒷맛을 남기게 된 셈이다. 그러자 주호영 원내대표는 25일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다.

주호영 "용산과 소통 잘 된다... 미주알고주알 다 밝히진 않아"

주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윤계를 중심으로 반대 표결이 나온 데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의원들이 소신에 따라서, 이 시기에 국정조사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갖고 있으면 반대 표를 던지신 것"이라며 개별 의원의 '소신 투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실제 제 생각도 그런 쪽(국정조사 반대)에 가까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야3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해서 국정조사한다는 걸 저지하려고, 말하자면 고육지책으로 합의한 것"이라며 "이 방법이 좋아서 합의한 게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그래서 반대하신 분도 당당하게 반대하시는 것이다. 저는 그 나름대로 소중한 소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야당의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합의에 임한 것이기 때문에, 개별 의원들의 반대 표를 막을 수 없었고 오히려 존중한다는 투이다.

용산 대통령실과 국정조사와 관련해 소통이 잘 되고 있는지도 물었으나, 그는 "정부와 소통 잘하고 있다"라며 "그렇게 일일이 다 미주알고주알 (대통령실과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는) 밝히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 회동에서 어떤 의제가 테이블에 올라갈지 질문이 나오자, 주 원내대표는 "지금부터 생각해보고, (논의)할 게 있으면 가서 (대통령께) 말씀드리겠다"라고 답했다.

최근 주 원내대표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예산안 처리 등을 두고 야당과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는 데 대해 용산 대통령실이 마뜩치 않아 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주호영 흔들기'가 계속되는 와중에, 이날 회동에서 대통령실과 지도부가 직접적으로 어떤 소통을 할지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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