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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서 보니 가스요금 2배" 난방비 폭탄에 서민 울상… 2분기 또 올릴 가능성
매일신문1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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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한파가 불어닥치며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30평대 아파트 우편함에 관리비 고지서가 꽂혀 있다. 난방비에 해당하는 도시가스 요금과 열 요금이 최근 1년 동안 각각 38.4%, 37.8% 오른 한편, 전기료도 올해 1분기에만 13.1원 급등하며 42년 만에 최고 인상 폭을 기록하는 등 공공요금이 일제히 올라 관리비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올 겨울 최강 한파가 몰아치면서 난방비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스요금과 전기요금 등 지난해 꾸준히 오른 상황에서 서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도시가스협회 등에 따르면 이달 서울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8% 올랐다.

지역난방 가구에 부과되는 열 사용요금 역시 지난 한 해 38% 상승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난방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한국가스공사가 도매 요금을 책정한 뒤 각 시·도가 공급 비용을 고려해 소매 요금을 결정하는 구조다.

지난해 가스 도매요금은 주택용을 기준으로 네 차례(4·5·7·10월)에 걸쳐 5.47원 올라, 1년 새 인상률은 42.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이 가속하면서 국내 LNG 수입액이 567억달러(약 70조원)로 급증한 탓이다.

이에 따라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가구가 속출하고 있다. 작년 12월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든 아파트 단지에서는 관리비가 2배 올랐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설 연휴 마지막날부터 전국에 몰아친 한파로 난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1월 난방비는 전월보다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난방비 외에도 전기요금을 비롯한 그 밖의 공공요금도 일제히 올랐기 때문이다.

전기료는 지난해 세 차례(4·7·10월)에 걸쳐 kWh(킬로와트시)당 19.3원 오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13.1원 급등하며 2차 오일쇼크 시기였던 1981년 이후 42년 만에 최고 인상 폭을 기록했다.

전기난로나 온풍기, 라디에이터와 같은 난방 장치는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난방비 인상 체감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난방비 폭증'을 걱정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 사진을 공유하면서 지난해와 대비해 가스비가 많게는 2배가량 올랐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개별 난방 방식보다 중앙난방이나 지역난방 방식에서 난방비 인상 폭이 더 크다는 속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현행 난방비 산정 방식으로 보면 근거가 미약하며, 오히려 난방방식 자체보다는 설비와 주택 노후화에 난방비가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작년 말 정부는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올리면서도 겨울철 난방비 부담 등을 고려해 가스요금을 동결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가스공사의 누적 손실이 약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정부가 2분기부터는 가스요금을 인상하는 것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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