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해 “꼭 필요한 게 아니면 국무총리나 외교부 장관을 내보내고 본인은 국내 정치, 특히 경제 민생을 살피는 데 주력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해외 너무 다니신다. 오늘도 나가시잖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일 관계, 한미일 관계 등 본인이 원하는 대로 많이 했잖나”라며 “이제는 꼭 필요한 거 아니면 총리나 외교부 장관 내보내고 본인은 국내 정치, 특히 경제-민생을 살피는 데 주력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유 전 의원은 “외치가 너무 재미있으신지 내치는 너무 소홀한 거 아니냐”며 “특히 우리가 지금 연금·노동·교육개혁, 그다음에 특히 저출산 문제 이런 것은 되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거 안 하시고 계속 해외만 나가셔서 저는 불만이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얼마 전 윤 대통령이 외교 안보는 어느 정도 완성이 됐고 이제는 경제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언급하자 유 전 의원은 “이제 경제라는 게 늘 경제였어야 한다. 그리고 이제 경제다 그래 놓고는 또 해외 나가신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북러 밀착’ 분위기와 관련해 국민에게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고 외신 인터뷰로 관련 내용을 전한 것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AP통신하고 서면 인터뷰한 게 그냥 나왔는데 그냥 두루뭉술한, 그동안 하던 이야기 그냥 계속하시는 것”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도 그렇고 북러 밀착도 그렇고 왜 이런 문제를 다른 나라 언론 등을 통해서 들어야 하나. 우리 국민한테 직접 말씀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지난 5~11일에도 인도네시아·인도에서 각각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순방을 다녀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