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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채팅을 이대로 놔둬주길 바라는 카카오의 주주입니다.
오마이뉴스10일 전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것은 밤새 온 카카오톡을 보는 것입니다. 아이와 이야기하다, 밥을 먹다 저는 늘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카카오톡을 봅니다.

제가 즐겨찾는 카카오톡에서 특히나 즐겨 보는 곳은 오픈채팅입니다. 재테크, 육아 등 내 관심사와 관련된 오픈 톡방을 수시로 들어가 정보를 체크하고 제가 아는 정보 등도 올립니다. 제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게 하는 원인의 8할은 바로 카카오톡 오픈채팅입니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 나온 카카오톡 메신저의 국내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는 4750만3000명입니다. 얼마 전 기사를 살펴보니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는 900~1000만 명에 이르고 카카오톡 전체 대화량에서 오픈채팅의 비중은 최대 40%에 달한다고 합니다.

제 경우엔 이제 일반 카카오톡 메신저 사용은 대부분 가족과의 연락이고 나머지는 앞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오픈채팅을 합니다. 오픈채팅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 테지만 한번 사용하기 시작한 사람은 한 방에만 들어가 있을 리 없을 것 같습니다.

주변 지인들과 이야기 나누고 정보를 얻는 것보다는 오픈 채팅방에서 익명성 혹은 온라인 친분으로 이야기와 정보를 나눕니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대화보다 더 양질의 대화와 속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정보와 시너지가 넘치니 그 안에서 개인적으로 사업 수완을 발휘하여 모임을 만들거나 강의, 전자책등을 홍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책을 낸 저자들이 독자들과의 만남을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좋은 결과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재테크가 주 관심사인 오픈채팅에서는 거짓 정보, 유사 투자자문사 혹은 (주식)리딩방 홍보들이 난무합니다. 또한 익명성을 담보로 말도 안 되는 비방이나 싸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결국 오픈채팅은 운영자가 어떤 원칙을 가지고 운영하는지에 따라 방의 성패가 갈립니다. 결국 오픈 채팅방의 성과도 좋은 툴을 제공한 카카오의 노력도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이용자가 운영자가 되어 방을 잘 이끌었던 것이 한몫하였다고 봅니다.

그런데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가 급증했다는 기사가 나오더니 카카오 2022년 2분기 실적 악화의 개선방안으로 새로운 수익성 사업을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붙인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꼭 광고를 넣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모임을 운영하는 저 역시 오픈채팅을 운영하고 있고 제가 들어가 있는 오픈채팅 방이 10개 정도 됩니다.

오픈채팅이 생기고부터 사용하였으며 꽤 많은 오픈채팅 방에 속에 있는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카카오에 이미 오픈채팅 서비스를 통해 많은 수익이 늘어난다고 봅니다. 우선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모르는 지인이 주는 정보에 감사해서 주는 기프티콘, 방의 활성화를 위해 게임처럼 주는 기프티콘들이 사용됩니다. 또 방 안에서 내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많은 이모티콘 구매가 일어나며 비즈콘들의 홍보의 장이 됩니다. 이것으로 이미 충분한 사업적 역할을 하였다고 봅니다.

물론 저는 카카오톡의 지분을 가진 주식투자자로서 카카오가 획기적인 성과를 일으킬만한 사업을 재편하여 주가를 끌어올려주길 제발 소망합니다만, 우리의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수익화라는 틀에 맞춰 훼손시키지 않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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